'중흥건설' 입찰 참여설에 대우건설 직원 멘붕

도대체 왜 대우건설만 이렇게 힘든 세월 보내야 되나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1/06/08 [09:47]

'중흥건설' 입찰 참여설에 대우건설 직원 멘붕

도대체 왜 대우건설만 이렇게 힘든 세월 보내야 되나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1/06/08 [09:47]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TF팀       편집 추광규 기자]

 



대우건설 매각에 '중흥그룹'이 입찰에 참여했다는 설이 나돌자 대우건설 내부분위기가 격앙된 걸로 전해진다.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자락을 깔고 지역건설 업체에 불과한 중흥이 인수하겠다고 덤비면서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다는 분위기다.

 

대다수 직원은 최고의 건설업체 취업에 도전해 현재에 이르면서 자부심이 강한데 깜냥도 안되는 동네 건설업체가 멋대로 자신들을 건드리고 있다는 시각인 셈이다.

 

이 같은 자부심은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사실상 밀실 매각을 추진하면서 더 격렬하게 폭발했다.

 

먼저 대우건설 노조가 '밀실 매각'은 안된다며 거칠게 반응한 것.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2일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행을 업으로 하는 DS네트웍스가 재무적투자자인 사모편드와 함께 인수에 참여하고자 한다는 소식과 함께, 해외사업 경험은 커녕 지역 업체의 틀을 벗어나지도 못했으며 대표이사가 비자금 조성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은 이력이 있는 중흥건설이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위한 춘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미 들려오고 있다"며 '중흥그룹' 입찰참여설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일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TF팀과의 통화에서 "호남 기업이 낚시질 하는 것에 대해서 대우건설 직원들이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며 "대우건설을 경영능력과 자질을 갖춘 기업이 인수에 참여해야 되며 최소한 대우건설보다는 자산 규모가 2~3배 이상 되는 기업이 가져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못한 기업이 가져가게 되면 금호그룹 꼴 나게 된다”라면서 “금호보다 더 작은 중흥 등이 가져가 다시 매각 실패가 되면 누가 그 피해에 대해서 책임지나. 중흥그룹이 또다시 먹퇴해서 대우건설 기업 이미지 훼손하고 자기들 이미지 끌어올리려는 행태 아닌가. 못 먹는 감 찔러보는 행태"라고까지 표현했다.

 

계속해서 "1차 금호그룹에 매각 때나 대우 해외 부실 문제를 핑계 삼아 2차 호반과의 매각 실패 때나, 모든 그동안의 피해를 본 것은 대우 내부 직원들 도대체 이런 마음고생, 몸 고생하고 나면 누가 제대로 보상하고 어디 가서 보상을 받나."라고 성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호처럼 인수 후 대우빌딩 매각 등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알짜 자산 팔아먹는 것을 두 눈으로 뜨고 보기 힘들다”면서 “호반처럼 낚시질하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불쾌하고 기분 나쁘다"고 거칠게 불만을 말했다.

 

대우건설 직원들도 매각이라는 큰 틀은 인정한다. 다만 그것이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 은행가들의 얄팍한 셈법이 아닌 매각후 지속적 성장 가능성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대우건설 노조 심상철 위원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 후 가진 백브리핑을 통해 '안정적인 인수의향자는 어떤 것을 원하냐'는 질문에 “얼마나 공정한 경쟁입찰을 통해서 투명하게 인수자가 선정되고 그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입장을 얼마나 담아서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그 인수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노동조합이 원하는 매각 관련 가이드라인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매각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면서 "당연히 매각되어야 한다. 대우 임직원들 입장에서는 좋은 주인을 만나기 위해서는 당연히 입장을 반영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런데 최근의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의 자세를 보면은 저희 경영진 조차 매각 주간사가 선정된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다. 인수의향자가 누구인지도 언론을 통해서만 알고 있다. 과연 이것이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의향을 반영한 매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그는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저희 임직원들이 원하는 뭔지 들어줄 자세가 필요하다. 공개적인 면담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우건설의 지속적인 경영이 가능해야 하고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주택 건설을 기반으로 다져온 중흥그룹이 지난 28일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LOI(Letter Of Intent‧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① ‘중흥그룹’ 대우건설 입찰 참여설에 밀실 매각 논란  

 

② 산업은행, 대우건설 밀실 매각 움직임에 직원들은 부글부글….

 

③ 대우건설 직원들, 아부다비 투자청 입찰참여설에 웃음꽃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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